SK텔레콤, 플러그페스트서 오픈랜 기술 시험 결과 발표
다양한 글로벌∙국내 기업들과 협업…韓 기술력 알려 내년 6월 표준화 미팅 국내 첫 개최…생태계 확대
2024-12-08 이태민 기자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SK텔레콤이 글로벌 오픈랜 표준화 단체의 주최 행사에서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 가상화 기지국 소모 전력 절감 기술, 오픈랜 소모 전력 측정 등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O-RAN 얼라이언스 '플러그 페스트' 행사에서 오픈랜 관련 기술 시험 결과 및 진화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플러그 페스트는 오픈랜 생태계 확장을 위해 O-RAN 얼라이언스의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 및 솔루션의 개방성, 상호운용성, 기능성에 대한 회원사들의 기술 시험 결과를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국·일본·미국·유럽 등 전세계 7개 장소에서 76개 글로벌 기업 및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SK텔레콤은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 시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 시험 △오픈랜 소모전력 측정 시험 결과 등 3가지의 오픈랜 관련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치에프알,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노키아 등과 함께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 기지국 장비 시험 결과의 경우, 서로 다른 제조사의 기지국 장비간 연동 및 실내외 환경에서의 종단간 (End-to-End) 기술 시험을 통해 기존 단일 제조사 기지국 장비 대비 성능 수준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인텔, 삼성전자, 비아비솔루션즈와 협력해 진행한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에 대한 소모전력 절감 기술 시험 결과도 발표했다. 비아비솔루션즈의 단말기 에뮬레이터를 통해 자사의 상용망 환경을 가상으로 구축하고, 삼성전자의 가상화 기지국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통해 HPE 범용 서버에 탑재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절전 상태(C-State)를 효과적으로 제어해 가상화 기지국에 대한 소모전력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실제 상용 기지국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력해 소모전력 절감 효과 확인에 성공, 가상화 기지국의 주요 기술적 과제인 소모전력을 개선하기 위한 오픈랜 기술 진화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키아, 키사이트와 함께 오픈랜 기지국에 대한 소모전력 측정 시험 결과를 발표, 오픈랜 장비의 소모전력과 절감도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관련 기술의 표준화 필요성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와 정부 출연 연구소, 기지국 제조사, 국내 중견기업,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오픈랜 생태계 내 다양한 영역의 플레이어들이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며 "우리나라의 오픈랜 기술력을 글로벌 생태계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내년 6월 국내 최초로 O-RAN 얼라이언스 표준화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정기 표준화 미팅에서 SKT의 24년 6월 표준화 미팅 주관이 확정되었으며, 본 미팅을 통해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TTA 등 국내 오픈랜 관련 유관 기관과 협력을 준비 중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담당은 "한국의 오픈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참여"라며 "앞으로도 5세대 이동통신(5G) 진화와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오픈랜 핵심 영역들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