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맥주·생수 업고 시너지 창출한다

올해 4월 맥주사업 본격 전개… 생수 시장 ‘맹추격’

2014-01-2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음료시장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맥주와 생수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오는 4월 맥주시장 신규 진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국내 맥주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이 회사는 충북 충주에 연간 생산량 5만㎘ 규모의 맥주공장을 완공했다. 이는 맥주시장 점유율 2.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올해 완공된 공장은 파일럿 테스트를 위한 투자로 시판을 통해 향후 추가 증설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롯데칠성은 오는 6월 맥주업계의 ‘대목’인 월드컵이 열리기 전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초기 맥주시장 안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롯데칠성음료 측은 “우선적으로 올 상반기 맥주가 출시된 후 시장반응을 살핀 후 성장 가능성이 판단되면 본공장 가동이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본 공장 착공과 관련해 현재 충주시와 협의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양분됐지만, 롯데칠성이 아사히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프리미엄급 맥주를 선보일 가능성이 큰 데다, 이미 기존의 탄탄한 소주사업을 바탕으로 한 영업 노하우와 풍부한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충분히 시너지를 극대화시키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롯데칠성은 지난 2009년 두산으로부터 ‘처음처럼' 브랜드의 소주사업부문을 인수해 주류부문의 사업기반을 제고했고, 이후 꾸준한 점유율 상승을 통해 약 15% 내외의 소주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이와 함께 롯데칠성은 올해 생수 부문 사업에도 역량을 쏟아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자사 생수 브랜드인 ‘아이시스8.0’과 ‘백두산 하늘샘’ 브랜드를 통해 생수 시장에 안착한 롯데칠성은 최근 ‘아이시스 DMZ 청정수’라는 브랜드를 생산하는 록인음료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칠성은 해당 브랜드의 유통을 담당해왔다.만약 록인음료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롯데칠성은 2ℓ기준으로 연간 1억200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공장을 갖추게 된다.생수는 이미 롯데칠성 음료부문의 알짜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2년 기준 연간 896억 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 3분기 까지 72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롯데칠성이 생수사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 대해 업계는 생수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삼다수가 농심에서 광동제약의 품으로 넘어가면서 삼다수 점유율은 주춤한 반면, 오히려 롯데칠성dnk 생수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롯데칠성은 수입 생수 시장에서도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 롯데칠성은 ‘S.A. des Eaux Minerales Evian(SAEME)’와 지난 2011년 에비앙의 5년 판권 계약을 맺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