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실적 발표 앞두고 ‘희비교차’

오리온·크라운제과 4Q 실적 개선 전망…롯데제과 '흐림' 지속

2015-01-21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제과업계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21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오리온과 크라운제과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롯데제과는 실적 부진이 예고되고 있다.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견조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대비 133.9% 늘어난 458억원, 매출은 7.5% 증가한 6441억원으로 추정했다.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국 제과의 성장 회복에 힘입어 올해 이익성장률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오리온의 중국 시장 성장세는 올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일례로 중국 심양 공장에 4개 라인이 가동될 예정인 만큼 이를 통해 기존의 베이징공장이 담당했던 동북 3성의 수요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심양 공장 가동으로 730억원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물류비용도 20억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제품 라인업도 더욱 화려해질 방침이다. 중국에 이미 진출한 오리온의 기존 15개 브랜드 외에도 올해는 ‘고소미’ 출시 효과로 4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크라운제과 역시 자회사인 해태과자의 가격 인상 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크라운제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8억원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크라운제과의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자회사인 해태제과의 제품 7개 품목이 평균 8.7%의 가격상승으로 크라운제과의 올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846억원, 8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0%, 18.8%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반면, 제과업계 1위인 롯데제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하향세를 띌 전망이다.삼성증권은 롯데제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4836억원, 75억원으로 추정, 전년 대비 각각 5%, 241%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약 40% 가량 하회할 것으로 분석했다.이 같은 배경 영업손실 기업인 기린과의 합병과 경쟁심화로 인한 판관비 증가 등 마케팅 비용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현상이 연간 지속되고 있다”며 “유통업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매 경기 부진, 업계 전반적인 경쟁 심화 등이 판관비 증가 요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