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월 20만원 기숙사 5만호 공급' 공약 발표…본격 '청년 표심' 겨냥

11일 당 청년 정책조직 '랩(LAB) 2030' 정책 발표 간담회 홍정민 단장 "수도권 3만호·비수도권 2만호 공급이 목표"

2024-12-11     염재인 기자
홍익표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월 20만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기숙사 5만호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1호 청년 정책'을 발표했다. 청년들이 주거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민주당은 향후 해당 공공기숙사를 수도권 3만호, 지방 2만호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내 청년 정책 조직인 '랩(LAB) 2030'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LAB2030 제1호 청년정책 발표 간담회'를 열고, '1호 청년정책'으로 '월 20만원대 대학 기숙사 5만 호'를 제시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월 20만원대 기숙사 5만호 공급' 계획에 대해 "(청년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학업에 집중하고, 또는 일자리를 찾아가는 데 삶의 여유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안을 1호 정책 공약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복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에 대한 안정"이라며 "기숙사를 대규모로 공급해 낮은 가격으로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B 2030 단장인 홍정민 의원은 "대학 입시가 곧 마무리됨에 따라 많은 학생이 집을 떠나 대학교 기숙사 입주나 자취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대학교 기숙사는 경쟁률이 높아 들어가기 힘들고,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려면 월세가 높아서 부모들이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 대학가의 경우 원룸 평균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 일부 비싼 지역은 월 80만원대가 넘어가는 곳도 상당하다"며 "이렇게 주거 부담이 크면 자취를 선택한 대학생들이 월세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 학업에 집중할 시간도 부족하다"며 정책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기숙사 부지 마련을 위한 세부 방안도 마련했다. 홍 단장은 "구도심의 폐교 및 폐교 예정인 초·중등학교와 지자체의 공공시설 등을 활용하면 기숙사 3만호를 건설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교육청과 협의해 폐교 및 폐교 예정인 학교를 사학진흥재단에 무상 임대하는 방안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공립대 부지를 활용해 1만5000호를 추가하고, 공공택지 개발 사업에 기숙사 설치를 포함해 5000호를 추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