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상습폭행' 주장 임혜동 추가 고소···"명예훼손 혐의"

임혜동 "金, 일방적·꾸준히 폭행"···김하성 측 "사실무근" 임혜동, 김하성에 받은 돈으로 카지노·명품 등 사치 정황

2024-12-11     이태훈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 의혹의 진위를 두고 후배 야구선수 임혜동(27)과의 진실 공방에 나선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명예훼손 혐의로 임혜동을 추가 고소했다.

김하성의 소속사인 서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11일 "임혜동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서 한 발언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어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임혜동은 지난 7일 가세연에 출연해 "김하성 선수가 가장 잘하는 게 나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무릎 꿇리는 것이었다"며 "심하게 구타 당한 건 세 차례이고 그 외 가벼운 폭행과 술자리에서 술병을 던지거나 운전 중 뒤통수를 때리는 건 너무 일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술자리 외에도 김하성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은 2021년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그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임혜동이 4억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받아낸 뒤에도 계속해서 금품을 요구하자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고소했다는 게 김하성 측 주장이다. 김하성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혜동은 방송 인터뷰에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호소했다. 이후 김하성 측이 "일방적·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한편 이날 디스패치는 임혜동이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임혜동이 김하성에게 받은 돈으로 카지노에 다녀오고 명품을 구입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임혜동이 '김하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합의금을 요구한 계기가 된 술자리는 코로나로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2021년 2월이었다. 당시 김하성은 임혜동과 다른 야구선수 등 5인 이상과 술을 마셨다. 김하성 측에 따르면 임혜동은 이 술자리를 빌미로 김하성을 집합금지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며 "김하성 미국에서 야구 못하게 하겠다. 내가 잃을 게 많을지 김하성이 잃을 게 많은지 보자. 김하성은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몇백억을 벌 사람인데, 나는 10억 정도는 받아야 보상이 될 것 같다"고 김하성 소속사를 협박했다. 김하성은 이 사건을 계기로 2021년과 2022년 각각 2억원씩 임혜동에게 총 4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하성 측은 "일방적인 폭행은 사실이 아니지만, 방역법 위반은 사실이었다"며 "그때는 사실이 알려지는 게 무서웠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받은 돈으로 사치를 부리며 SNS와 지인에게 이를 과시했다고 한다. 임혜동의 지인인 야구선수 A씨는 "차도 바꾸고, 카지노도 가고, 명품백도 사더라. 정말 돈을 받긴 받았구나 싶더라"며 임혜동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임혜동은 A씨에게 카지노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며 "카지노에서 1000(만원) 날렸다"고 허세를 부렸다. 또 명품 가방을 구매한 것을 자랑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