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노량진 일대가 '확' 바뀐다

2015-01-22     심기성 기자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 지난 해 12월 본동 18-6 일대 (가칭)서울천문대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이 고시됨에 따라 이 일대 예정중인 개발 사업들과 함께 앞으로 노량진 일대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로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과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부지 복합문화공간 건립 그리고 가칭 서울천문대 사업으로 이어지는 동작구의 핵심사업들이 바로 그 견인차다.

또 이들 사업과 함께 노량진 민자역사 건립사업이 정상화되면 노량진 일대가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동작구의 ‘신 성장동력 사업’들은 최근 구체적인 진척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단순한 장밋빛 전망만은 아니라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 사업은 이미 2012년12월 착공에 들어갔고, 대방동 미군기지 이전부지는 지난해 10월28일 서울시와 국방부가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천문대 건립은 도시관리계획 결정에 이어 오는 2월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또 노량진 민자역사 경우 당초 사업자에 대한 파산선고와 관련해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향후 새로운 사업자가 참여해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지난 14일에 있었던 신년인사회에서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이들 사업들이 동작구의 신 성장동력”이라며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먹거리, 서울 천문대에서 볼거리, 노량진 민자역사에서 즐길 거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가장 먼저 첫 삽을 뜬 것은 수협중앙회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이다.현재 냉동창고 건립을 위한 건축구조물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향후 사업이 완공되는 2015년8월이면 지하 2, 지상 6층 연면적 11만8346㎡ 현대식 건물로 재탄생하게 된다.수산물 출하, 경매 등 전 과정을 정보시스템에 의해 관리하는 것은 물론, 저온경매장 등 콜드체인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안전하고 신선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약 1.7km 거리 내에 건립되는 서울천문대는 지하 2, 지상 6층, 연면적 4399.5㎡ 규모로 별 관측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춘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건립예정 부지인 본동 18-6 일대는 인근에 높은 건물이 없어 빛 간섭이 없으며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해 천문대 건립을 위한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지름 8m 원형돔이 있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을 비롯 지름 15m 규모의 천체투영실(플라네타리움)이 약 130석 좌석과 함께 설치된다.특히 단순히 천문대로서 기능 뿐 아니라 과학교실이나 별자리 탐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과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구는 2월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우기가 끝나는 하반기 중에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천문대 건립과 관련, 천문대가 위치하는 용봉정근린공원 일대를 별을 주제로 한 테마 파크로 만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지난해 12월 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용봉정근린공원 조성계획(변경) 용역’을 마무리하고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캠프 그레이에넥스 이전부지는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내에 위치해 있다.지난해 10월 서울시와 국방부가 640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그간 사실상 방치돼 온 해당 부지가 지역주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앞으로 구체적인 시설용도를 결정하는 일이 남은 셈이다.현재 문화, 청년, 여성, 가족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공간을 건립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시에서는 올해 부지활용계획을 수립하고 2015년에 착공할 예정이다.동작구는 현재 나대지로 있는 해당 부지를 올 4월부터 약 400면, 5700㎡ 규모의 주말농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문충실 구청장은 “동작구는 그간 항상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었지 그 가능성이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구의 신 성장동력 사업들을 통해 동작구가 서남권의 중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