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3분기 성장성도 수익성도 ‘역주행’

한은,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매출 -5.2%…3년 3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영업이익률도 후퇴...대기업·중기 모두 악화

2024-12-12     이광표 기자
올해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3분기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증가율은 5% 이상 감소했고,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전년동분기 대비 하락했다. 다만, 부채비율이 전분기와 비교해 감소하면서 안정성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2일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2023년 3분기 외감기업의 성장성이 하락하고 수익성도 둔화되었으나 안정성은 개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장성 지표인 3분기 매출액증가율은 -5.2%로, 지난 2분기 이후 두 분기째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쳤으며, 감소율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나타났다. 대기업은 감소폭이 -4.8%에서 -5.8%로, 중소기업은 -2.0%에서 -2.7%로 커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6.9%→–6.8%)은 감소폭을 유지했고, 비제조업(–0.7%→–3.1%)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은 2.1%를 기록했다. 전년동분기 2.8%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매출액증가율과 부채비율 등 안정성지표는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동분기 수치와 비교한다. 마찬가지로 대기업(2.7%→1.9%) 및 중소기업(3.0%→2.7%) 모두 감소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봐도 제조업(2.4%→2.3%) 및 비제조업(3.3%→1.8%)이 모두 축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동분기(4.8%)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4%→4.0%)은 하락, 비제조업(4.0%→4.1%)은 소폭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7%→4.1%) 및 중소기업(5.4%→3.9%) 모두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1%로 전년동분기(5.0%)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2%→5.7%)은 하락, 비제조업(3.4%→4.3%)은 상승하였으며,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8%→5.3%)은 상승, 중소기업(5.6%→4.1%)은 하락했다. 다만, 안정성 지표는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말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90.2%로 전분기(90.8%)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1%→69.1%)은 전분기 수준 유지, 비제조업(131.9%→130.1%)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6.8%→86.5%)과 중소기업(110.8%→107.9%)이 모두 감소했다.

차입금의존도는 25.9%로 전분기(26.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0.8%→21.0%)은 전분기 대비 상승, 비제조업(33.1%→32.9%)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4.4%→24.4%)은 전분기 수준 유지, 중소기업(32.8%→32.6%)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