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창당하나' 묻자 "예"···양향자·금태섭 연대 검토

이낙연 "총선 제1당 목표···이준석 연대는 아직" 이재명과 회동엔 "사진 찍고 단합한 척 무의미"

2023-12-13     이태훈 기자
이낙연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신당 창당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이 대표는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과 금태섭 전 의원이 주축인 새로운 선택과의 연대를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며 향후 '빅텐트' 결성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절망하는 국민들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준비 작업 경과에 대해 "아주 실무 작업의 초기 단계"라면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많이 애를 쓰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다. 창당 시기와 관련해선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추구할 목표 수준도 밝혔다. 그는 "욕심대로라면 제1당이 돼야 할 것"이라며 "총선 전망은 제3의 신당이 얼마나 약진할 것이냐가 제일 큰 변수"라고 내다봤다. 양 의원과 금 전 의원을 필두로 한 제3지대와의 연대에 대해선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쇄신 정도에 따라서 신당 창당을 접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하고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면서 "마치 협상하는 것처럼 되는데 민주당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 "획기적으로 변화하겠다는, 그럼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된다면 언제든지 만난다"며 "사진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라면 그렇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이날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그냥 아무 말 말고 따라오는 것이 단합이라면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