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마지막 F4 회의...'부동산PF 리스크 관리' 강조
추 부총리, 퇴임 전 마지막 금융회의 주재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밀착 모니터링 주문
2023-12-14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일부 취약 요인이 잠재해 있어 연말연시 시장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고금리 부담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사태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부동산 PF 등 일부 취약 요인도 잠재해 있다”며 “정부와 한국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연말연시 시장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기관이 빈틈없이 공조하는 24시간 합동 점검체제를 통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Finance) 4' 멤버들이 참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향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 부총리는 “연준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통화 긴축 과정에서 금리 정점에 거의 도달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는 상승하고, 금리와 달러 가치는 큰 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를 포함한 F4는 “국내 주가와 환율은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고, 자금시장도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금리가 안정되는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마지막 주채 회의를 마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 (부총리) 취임할 때부터 우리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하고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관련 기관의 지혜를 모아 공조하고 협의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며 “경제 상황 자체가 녹록지 않았기 때문에 매주 일요일 만나 논의해 왔고 힘을 모아 큰 위기 상황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주재하는 F4 회의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이런 회의는 계속되리라 생각한다”며 “매주 일요일뿐 아니라 오늘 같이 FOMC가 있으면 새벽부터 만나서 여러 상황분석하고, 언론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