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씨앗 심나…김동선 부사장, 한화갤러리아 주식 25만주 매입

보유주식 264만3860주…지분율 1.34%로 상승

2024-12-14     강소슬 기자
김동선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며 지분율을 올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전날(13일)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 공시를 통해 김 부사장이 5일간 25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 4월 5만주 매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7일부터 13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5만주씩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다. 이를 통해 보유주식은 기존 239만3860주에서 264만3860주로 늘었다. 지분율도 1.22%에서 1.34%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3월 31일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 된 뒤 재상장했을 당시 0%였던 김 부사장의 지분율은 현재 1.34%까지 올라왔다.  10월에는 11차례 매입에 나서며 속도를 냈고 11월에는 16차례나 지분을 매입했다. 사실상 주식 거래가 가능한 날이면 거의 매일 장내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다. 아직 큰 영향력을 갖기엔 어려운 수준이지만 업계는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위치를 생각한다면 책임경영과 홀로서기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부사장이 연일 회사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은 한화에너지의 배당금에서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50%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나눠가진 곳이다. 매년 거액의 배당금을 3형제에게 지급하면서 한화그룹 지배구조를 위한 동력원으로 활용되는 중이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주당 500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김 부사장이 배당으로 약 169억원을 받았다. 한화에너지가 2014년부터 실시한 배당공시를 집계한 결과 김 부사장은 그동안 800억원 가까운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장내에서 비교적 소규모로 지분을 사모으고 있다. 지배력 강화 전략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