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PGZ 자회사들과 FA-50 MRO 지원 맞손
폴란드 공군 전투 태세 확보, 유럽 시장 수출 판로 확대
2024-12-14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지난 11일 폴란드 바르샤바 PGZ 본사에서 항공기 후속 지원 분야 전문 업체인 WZL-2(Wojskowe Zakłady Lotnicze-2)와 지원 장비 전문 업체인 WCBKT(Wojskowe Centraine Biuro Konstrukcyjno Technologiczne)와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지난 9월 5일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개막일에 KAI와 폴란드 국영 방산 업체 PGZ가 체결한 업무
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히 항공기를 납품하는 것을 넘어 폴란드로 인도될 FA-50의 수명주기인 30~40년간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KAI는 PGZ의 자회사인 WZL-2·WCBKT와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해 양국간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협력 업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F-16 등 폴란드 공군 주력 항공기의 후속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WZL-2와는 MRO·PBL 등 FA-50의 후속 지원을 위한 체계를 마련한다. 양사는 FA-50PL의 개조·개발 분야 등 장기적인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WCBKT는 폴란드 공군뿐만 아니라 민항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 장비를 연구·개발·제조하는 지원 장비 전문 업체다. 양사는 FA-50에 필요한 지원 장비와 관련된 개발과 구매 분야를 협력한다. KAI는 WZL-2·WCBKT와 실무 협의단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협력 분야를 구체화하고, 폴란드로 수출될 국산 항공기의 안정적 후속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인 KAI 상무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폴란드 FA-50의 후속 지원 생태계를 구축해 폴란드 공군의 항공기 전투 태세를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 FA-50 수출 판로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KAI는 폴란드와 계약한 FA-50 48대 중 12대를 연내 우선 납품할 계획으로, 폴란드 공군의 조기 전력화에 따른 높은 만족도는 물론 주변국의 관심도 함께 받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바르샤바에 중부유럽사무소를 개소해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