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네덜란드 방문 마치고 귀국…與 비대위·추가 개각 등 현안 집중
마중 나온 윤재옥에 "수고 많았다" 정국 현안 보고 받고 IMF 총재 접견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 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15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에게는 현재 여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후속 장관 인사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따라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로 불거진 당 내 혼란을 수습하고, 내년도 예산안 처리·추가 개각 등 현안들을 먼저 챙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마중 나왔다. 지난 13일 사퇴한 김 전 대표는 자리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윤 권한대행을 향해 "수고가 많았다"며 짧은 격려를 남겼고, 그 외 별다른 말은 오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산적한 정국 현안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한다.
정국 최대 현안은 당 비대위 전환이다. 김 전 대표 사퇴에 따른 당 상황과 향후 정국을 수습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이 비공개 또는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지도 관심사다. 이와 함께 국빈 방문 기간 미뤄뒀던 연말 후속 개각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4일 6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고, 4~5개 부처 추가 개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1961년 수교 이후 첫 국빈으로 네덜란드를 찾아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방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13일(현지 시간) "양국은 반도체 분야에서 평시 각별한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며 "위기 발생 시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반도체 공급망 위기 극복 시나리오를 함께 집행하고 이행해나가는 동맹 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