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찾은 항공업계,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
올해 3분기 여객 수 2019년 대비 83% 회복 인천공항공사, 내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횟수 역대 최대 전망 항공업계, 신형 항공기 도입 박차
2023-12-17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올해 항공업계가 약 3년 동안 지속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고 있다. 움츠려있던 여행 심리가 폭발하면서 여행객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항공사 내부적으로도 신형 항공기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내년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국제선 여객은 빠른 속도로 늘어나 코로나 19 전인 2019년 대비 1분기 60%, 2분기 69%, 3분기 83%까지 회복했다. 지난 2020년부터 본격 시작된 팬데믹 사태로 전 세계에서는 유례없는 국경 봉쇄에 돌입하면서 하늘길까지 막혔다. 2020년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1423만9922명까지 떨어지며 2019년(9038만5640명) 대비 84% 감소했으며, 2021년엔 전체 여객 수가 320만9364명으로 96%가량 폭락했다. 2022년 또한 1950만59명으로 78% 가량 줄었다. 올해는 2019년과 비교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약 3년 동안 움츠려있던 여행 심리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여객 수요도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1388만3331명으로 집계됐으며 2분기 1562만3164명, 3분기 1896만7707명으로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하계 시즌 슬롯 배정 횟수(기간 중 항공사 운항 신청 횟수)가 역대 최대인 27만7000회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는 하루 평균 1294회에 달하는 규모다. 슬롯은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으로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는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다. 현재 27만6952회인 인천공항의 2024년 하계 시즌 슬롯 배정 횟수는 지난 2023년 하계 시즌 실적인 20만6913회 대비 33.8% 상승한 수치이며, 특히 코로나 이전 최대였던 2019년 하계 시즌(23만3648회)에 비해서도 18.5%나 상승한 개항 이래 최대 수준이다. 항공사들도 이에 발맞춰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정상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B737-8을 도입해 기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차세대 항공기 B737-8기 첫 도입을 완료했다. 진에어는 내년 보잉 737-8 2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30대를 운영 중인데 1대를 반납하고 7대를 추가해 36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5대를 추가로 도입해 총 15대를 운영할 예정이며,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하반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운행 비행기를 7대로 늘릴 계획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경우는 중국 노선이 제대로 열리지 않으면서 정상 궤도엔 조금 못미쳤다"며 "내년 중국 노선이 완전히 열린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