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략 강화”…롯데면세점,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10년 사업권 재획득
해외 점포 바탕으로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이룬다
2023-12-18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롯데면세점이 호주 브리즈번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다시 따냈다. 향후 10년간의 공항 면세점 독점 운영권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바탕으로 오세아니아 1위 면세사업자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부분 운영 중이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매장도 전면 오픈한다. 17일 롯데면세점은 2019년 1월부터 운영하던 롯데면세점 브리즈번공항점을 2034년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주류, 화장품, 패션잡화 등 전 품목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기반으로 10년간 약 2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브리즈번은 시드니, 멜버른에 이어 2019년 기준 연간 약 321만명의 여행객(PAX)이 방문하는 호주 3위 공항으로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사업자로서 쌓아온 △안정적인 운영 역량과 경험 △브리즈번 현지 특성을 인테리어에 반영한 리노베이션 계획 △DT·IT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면세점 고도화 지원 등 전략을 내세워 사업권을 획득했다. 앞으로 롯데면세점은 브리즈번공항 입·출국장에 약 3000㎡(약 9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총 5100㎡(약 1550평)으로 키울 예정이다. 호주 인기 품목인 와인을 중심으로 주류 라인을 강화하고 시음 공간도 조성한다.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면세시장에서 브리즈번공항점, 다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웰링턴공항점을 비롯해 지난해 오픈한 시드니시내점과 올해 사업권을 따낸 멜버른공항점까지 총 6개점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 오세아니아 지역 6개 영업점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56% 증가했다. 나아가 이번 브리즈번공항점 사업권 재획득으로 2024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 도약에 나선다. 여기에 지난 12일엔 3년여만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도 전면 개장했다. 이번에 문을 연 창이공항 제3터미널 매장은 ‘듀플렉스’(복층) 형태로 창이공항 내 전체 19개 매장 중 가장 상징이 되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9년 미국 DFS가 40년간 운영하던 창이공항의 주류·담배 독점 면세사업권을 낙찰받아 이듬해 6월 부분 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영향으로 일부 매장만 운영한 채 보수 공사에 집중해왔지만 이번 ‘그랜드오픈’으로 전체 면적 약 8700㎡(2632)평의 해외 최대 매장을 완성했다. 브리즈번공항 사업권 재획득과 함께 연간 7000만명이 찾는 창이공항 매장까지 전면 개관하며 롯데면세점은 해외 매출 1조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2024년에는 롯데면세점 해외전점 정상화를 계기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