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어린이집 특별활동업체 공모로 투명성 확보
2015-01-23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중구가 툭하면 터지는 어린이집 특별활동비의 투명성을 위해 나섰다.중구는 다음달 3일까지 어린이집 특별활동을 담당하는 업체를 공모한다.어린이집 특별활동은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닌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영어, 미술, 음악, 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말한다.그러나 어린이집 개별적으로 외부업체를 선정하다보니 툭하면 특별활동비 리베이트 사건이 벌어지곤 한다. 지난 해만 하더라도 전국의 18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특별활동비를 실제 비용보다 부풀려 받은 뒤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이에 따라 중구는 특별활동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우수활동업체를 공모해 어린이집과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공모는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옛 중구보육정보센터) 주관으로 진행된다.모집분야는 영어, 체육, 음악이다. 참가자격은 사업자등록증이 있고, 카드나 계좌이체로 특별활동비를 결제할 수 있는 업체라야 한다. 사업자등록증을 소지한 개인 사업자도 참여 가능하다. 또한 20인 미만의 소규모 어린이집에서도 활동 가능해야 한다.최근 1년 이내 부도나 불성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업체, 성범죄 조회 및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결과가 부적격인 경우 공모가 제한된다.2월 3일까지 신청서, 업체소개서, 과목별 주간 교육 횟수 및 비용 소개서, 사업자등록증, 성범죄 조회서,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 등을 구비해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 이메일(jccic@daum.net)로 신청하면 된다.서류심사 후 2월중 어린이집 원장, 교사,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 앞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선정 업체의 강사 및 이력사항, 비용 등 공식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어린이집에서는 이 중에서 희망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고 특별활동을 운영하게 된다.중구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민간어린이집도 참여토록 권고할 계획이다.최창식 중구청장은 “공개 모집을 통해 양질의 특별활동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제공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더는 1석2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린이집 홈페이지에도 비용과 강사, 운영시간을 공개해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