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서 프로야구 못본다?…시청권 제한 우려
KBO "뉴 미디어 입찰 1월 초 예정…상황 모른다" 프로야구 중계 쿠팡플레이 '눈독'…입찰 성공 시 '유료화' 야구 팬 "프로야구 만큼은 시청권 보장해야"
2024-12-19 박지성 기자
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었던 국내 프로야구 온라인 중계 서비스가 내년에는 '유료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시청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프로야구 중계를 할 수 있는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은 내년 1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KBO는 뉴미디어 입찰과 관련해 "입찰 시작도 하지 않았기에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뉴미디어 중계권은 TV를 제외한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통신 3사의 모바일 △아프리카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야구 경기를 중계할 수 있는 권리다. 현재 통신(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포털(네이버·다음) 컨소시엄이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갖고 있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지난 2019년 KBO리그 뉴 미디어 중계권 입찰에 성공했다. 계약 규모는 5년간 1100억원이다. 기존 2014∼2018년 계약 금액인 465억원(연평균 93억원)보다 연평균 127억원이 많다. 계약은 올해 종료된다. 내년에는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놓고 포털, 통신업체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의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OTT 중에서도 이미 쿠팡플레이가 프로야구 중계권에 관심을 갖고 내년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현재 국내 프로로축구 K리그를 온라인 독점 중계하고 있다. 쿠팡이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야구까지 독점 중계하면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OTT 업체가 제공하는 프로야구 중계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월정액을 지불하고 가입을 해야 한다. 따라서 그동안 무료로 즐기던 프로야구의 시청권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미 프로축구 K리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시청이 가능했지만 쿠팡으로 독점 중계권이 넘어가면서 유료로 전환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