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발사 참관한 김정은···"적대 세력에 명백한 신호 보내"

노동신문 보도···18일 발사 미사일은 '화성-18형' 김정은 "워싱턴 잘못된 결심 때 우리 선택 보여줘"

2024-12-19     이태훈 기자
북한은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북한은 전날 감행한 미사일 '발사훈련'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으며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19일 밝혔다. '화성-18형' 발사를 지켜본 김 위원장은 한미를 겨냥해 "명백한 신호를 보냈다"고 위협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발사훈련이 단행됐다. 김정은 동지께서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발사훈련을 현지에서 참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이 올해 '화성-18형'을 발사한 것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북한은 지난 두 차례 발사를 '시험발사'라고 칭한 반면 이번 발사는 '발사훈련'이라고 표현했는데, '화성-18형' 발사 기술의 향상이 예상된다. 신문은 발사된 미사일이 최대정점고도 6518.2㎞를 기록했으며 총 1002.3㎞를 4415초(1시간13분35초) 비행하여 동해 공해상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전투력이 우수하게 평가되고 공화국 전략무력의 신속반응 태세와 우리 군사력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핵심 타격 수단에 대한 믿음성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고 자평했다. '화성-18형'의 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우리의 거듭되는 엄중한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고취해온 무모한 반공화국 군사대결 광기를 올해의 마감까지 광란적으로 극대화하는 적대 세력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돼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제와 추종무리들의 악질적인 대결 야망은 저절로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며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해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