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후동행카드'로 친환경 교통혁신 시작…내년 1월 27일 출시
전국 최초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출시 지하철․버스․따릉이 무제한 이용…당초 1월 1일서 1월 27일로 시범사업 일정 변경 따릉이 이용 따라 요금 6만 2천, 6만 5천으로 다양화
2024-12-19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 백중현 기자 | 내년 1월 27일부터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첫 선을 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는 기후변화 대응·대중교통 무제한 이용·민생 편의까지 일석 삼조 효과를 갖는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으로,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한층 높일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국내 유일의 대중교통 정기권으로, 기존 교통 환경에서는 전무했던 신규 서비스를 창출한 사례이다. 올해 2월부터 정책 개발, 운송기관 협의, 교통카드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하며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진해 왔으며, ‘독일 9유로·49유로 티켓’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함과 동시에 서울의 우수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송수단 범위를 넓혀 서비스 저변을 확대했다. 서울권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2024년부터는 인천시, 김포시 등 서울권역 출퇴근·통학·소비 등 인근 생활권 지자체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서울을 넘어 수도권 대중교통 편의를 높일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에 따라 수도권 교통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새해 첫 날인 내년 1월 1일에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지하철과 버스에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한편, 서울 지역 내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구간의 교통카드 시스템은 코레일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12월 현재 예상보다 개발기간이 소요되어 코레일에서는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내년 1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에 참여할 계획임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서울시는 코레일 의견을 받아들여 내년 1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 시작과 함께 서울 지역 내 지하철 1~9호선,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까지 모든 지하철에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며, 다만, 신분당선은 요금체계가 상이하기 때문에 서울구간 내라도 이용이 제한된다. 버스는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모두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는 개인들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성향에 맞추어 다양한 옵션요금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시범사업 기간동안 권종은 따릉이 이용 유무에 맞춰 △6만 2천원권, △6만 5천원권 2종으로 나눠 출시한다. 따릉이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은 지하철과 버스를 주로 이용할 경우 더욱 저렴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6만원 초반대 요금제를 추가 출시했고, 따릉이를 자주 이용하거나 봄·가을 등 계절 변화에 따라 자전거 이용을 원할 경우 3천원만 추가하면 저렴하게 무제한 이용이 가능토록 했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과 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으므로 시민들이 개인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옵션 요금제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2024년 1월 27일 시행 5일 전인 1월 23일부터 모바일카드 다운로드와 실물카드 판매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동행카드는 한 장에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개념을 적용해 수도권 통합 환승제 이후 서울시가 또 한 번 대한민국 교통분야 혁신을 선도하는 제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