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캐세이와 맞손…“개별 관광객 선점 위한 행보”
글로벌 항공사 캐세이와 마케팅 업무협약
2023-12-1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신세계면세점이 글로벌 항공사와의 제휴로 개별 관광객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 10대 항공사 중 하나인 캐세이(Cathay)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내 면세업체가 글로벌 외항사와 마케팅 협약을 맺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신세계디에프 유신열 대표이사를 비롯해 캐세이의 폴 스미튼 (Paul Smitton) 아시아 마일즈 CEO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신세계면세점은 생태계 확장, 고객 접점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고, 캐세이와 제휴는 글로벌 공략의 성공적인 출발점으로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캐세이그룹은 캐세이퍼시픽항공과 쇼핑·다이닝·웰니스 계열사의 통합멤버십 ‘아시아 마일즈’를 운영하며, 실제 이용 회원이 1000만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 2월부터 캐세이 회원은 아시아마일즈 온라인몰에서 신세계면세점 선불카드를 구매해 면세품을 쇼핑할 수 있다. 캐세이 회원이 신세계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하면 아시아 마일즈 적립과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 1000원당 1아시아 마일즈가 적립된다. 30만원 이상 구매하면 250아시아마일즈가 추가 적립된다. 적립된 아시아 마일즈는 항공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 800개 캐세이 파트너사의 9만여개 사용처에서 쓸 수 있다. 캐세이 회원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쇼핑 지원금 및 각종 쿠폰이 포함된 E-바우처 등 34만원 상당 특별 할인 혜택을 받는다. 신세계면세점은 캐세이 회원이 아니더라도 캐세이 방한 항공편을 이용하는 탑승객 전원에게 신세계면세점 쇼핑 지원금이 포함된 별도의 E-바우처를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협약이 연간 1천600만 달러(208억원) 이상의 매출 발생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년 개별 관광객 수를 올해보다 30%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멤버십 교차 프로그램 등 더 긴밀한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