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책금융 212조 공급…‘3高 위기 지원’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중점전략 분야에 전년 比 11.5% ↑
2023-12-19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들이 내년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산업 등에 21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제5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2024년도 정책금융 공급 방안’을 수립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한국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금융위는 내년 정책자금 공급액으로 지난해보다 3.4% 늘어난 212조원을 책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액이다. 재원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과 미래 유망 산업 지원, 고금리·고유가·고환율의 '3고' 현상에 따른 기업 애로 해소 등에 정책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첨단 산업과 신산업 분야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5대 중점전략 분야에는 전년보다 11.5% 증가한 102조원이 넘는 자금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2차전지 등 글로벌 초격차 산업에는 우리 기업이 기술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12.8% 증가한 17조6000억원이 지원된다. ‘유니콘 기업 육성 분야’에는 39.5% 증가한 12조6000억원을 공급한다. 이외에도 △미래유망산업(20조3000억원) △기존 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 고도화(20조5000억원) △벤처·중소기업 육성(9조1000억원)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경영애로 해소(28조7000억원) 등에 지원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024년도에는 고금리 등 경기여건 어려움에 맞서 기업들의 자금애로를 해소함과 동시에 주력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이 더욱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각 부처에서 경제·산업 여건 변화에 따라 필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 정책금융 추가 공급 등을 포함해 대응방안을 산업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