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시대 빨라진다…AI 노트북도 경쟁 임박

인텔 '인텔 코어 울트라' 공개…AI 퍼포먼스 지원하는 '신경처리장치' 탑재 삼성전자 갤럭시 북4 시리즈·LG전자 LG 그램 16에 탑재 전 세계 노트북·PC 제조사 제품에 탑재 예정…AI노트북 경쟁 임박

2023-12-19     신영욱 기자
최원혁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출시가 가까워진 가운데 최근 삼성·LG전자가 AI 연산에 특화된 노트북을 선보였다. 여기에 다른 노트북 생산 기업들의 신제품에도 AI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노트북 시장에서도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등 온디바이스 AI 시대 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전날 차세대 서버용 프로세서 '5세대 인텔 제온'과 노트북용 프로세서 '인텔 코어 울트라'를 국내 시장에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인텔 최초로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AI 퍼포먼스를 지원해 주는 '신경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 NPU가 중앙 처리 장치(CPU),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서 처리되는 AI를 보완해 주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다.  인텔 역사상 AI 지원 기능과 전력 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클라이언트 프로세서라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갤럭시 북4 시리즈와 LG 그램 16에 탑재됐다. 사실상 최초의 AI 노트북인 셈이다. 이처럼 AI가 탑재된 노트북은 향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내년까지 에이서, 에이수스, 델, 다이너북, 기가바이트, HP,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MSI 등  전 세계 노트북·PC 제조사의 230여 가지 제품에 코어 울트라를 탑재시켜 AI PC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이다.  특히 현재 전 세계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향후 신제품 중 상당수에 AI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인텔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에서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100여 개의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해 PC 시장에 AI로 개선된 수백 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AI 노트북 시대를 불러올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AI 연산에 특화한 NPU가 내장된 만큼 머신러닝과 딥러닝 등 효율적인 AI 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디바이스 AI이기 때문에 게임, 비디오 편집 등 다양한 앱 기능이 향상된다.  온디바이스 AI란 AI노트북과 같이 기기에 탑재된 AI를 뜻한다. 클라우드 기반 AI서비스의 경우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지만, 온디바이스 AI의 경우 기기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연산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기기 내부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만큼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처리 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업체들이 AI 노트북을 선보이는 것은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침체된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2024년 글로벌 PC 시장의 전체 출하량이 올해 대비 3.2% 증가한 1억72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AI 기술 발전이 노트북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