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록이 될 명작(名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호평 속 개막! 전석 매진, 전석 기립!
-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의 탄생
- 고품격 연극 탄생,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완벽한 하모니
- 2023년 12월 19일 (화) ~ 2024년 2월 18일 (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024-12-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지난 12월 1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추운 겨울을 무색하게 할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에 관객들은 전석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역대 최고령 에스트라공(고고)을 연기하는 신구 배우는 깊은 연륜과 특유의 재치 있는 호흡으로 친근하면서도 깊이감 있는 에스트라공을 선보여 관객을 쥐락펴락했다. 박근형 배우는 타고난 카리스마와 창의적 해석으로 거듭난 역동적인 블라디미르를 선보여 객석을 환기시켰다.
이 두 배우는 이번 작품으로 첫 호흡을 맞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150분 간 완벽한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색다른 럭키를 선보이는 박정자 배우는 호흡 하나, 몸짓 하나만으로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고, 그가 선보인 8분여의 독백은 전율을 일게 했다.
독특한 개성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권위적이면서도 엉뚱한 포조를 선보인 배우 김학철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극의 하모니를 더해줬다. 1, 2막 마지막에 등장하는 소년 역의 배우 김리안은 탄탄한 기본기로 순수하면서도 묘한 소년역의 캐릭터를 살리며 극을 완성시켰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객석을 나오며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저 감탄뿐“, “웃고 있는데 왜 슬픈 걸까”, “연기의 정수를 보여주신 거장 배우님들”, “그동안의 ‘고도를 기다리며’와는 달리 또 다른 울림이 느껴지는 극이다” 등의 호평일색으로 후기를 남겼다.
작품<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으로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희비극이다.
1953년 파리 첫 공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해석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되어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셀러 연극이다.
이번 2023년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고전의 깊이와 감동을 살려내며 작품의 본질을 꿰뚫는 오경택 연출을 필두로 연기경력 60년 이상의 신구, 박근형, 박정자 그리고 김학철, 김리안이 5인 5색의 매력을 뽐내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 역사의 기록이 될 명작임을 입증시키고 있다.
한편 첫 공연을 마친 배우들은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채우고 열렬한 박수를 보내준 관객들로 인해 벅찼고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며 앞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할 것을 약속했다.
12월 회차가 전석 매진을 기록할 만큼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고품격 연극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을 굳건히 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2024년 2월 18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국립극장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