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수리비 ‘품질인증부품’으로 아끼세요
금감원, 보험업계와 함께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 지원 방안' 마련 순정부품과 성능·품질 동일, 가격은 저렴… "보험료 경감 효과 기대"
2024-12-20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자동차 수리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와 함께 ‘품질인증부품 사용 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해 20일 발표했다. 품질인증부품이란 자동차제작사에서 출고된 자동차의 부품과 비교해 성능·품질은 동일하거나 유사하지만 가격은 자동차제작사가 제조한 OEM 부품보다 35% 저렴한 부품을 말한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기관에서 심사해 인증한다. 가격은 약 저렴해 자동차 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부족과 제한된 인증부품 모델·품목 제한, 재고 부족 및 불편한 구매 환경 등으로 활성화되지 않아 OEM 부품 위주의 고(高)비용이 관행이 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금감원은 △소비자 인식 제고 △재고 확인·구매시스템 구축 △부품사용 통계 제공 등을 뼈대로 하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소비자가 품질인증부품에 대해 모르거나 비(非)순정부품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품질인증부품의 성능·관련 제도 등을 보험 가입이나 사고 발생 시 안내한다. 이에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소비자가 품질인증부품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등을 보험가입 또는 사고 발생 시 문자 등으로 안내하고 홍보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보험사와 정비업체가 품질인증부품 관련 제도를 바르게 숙지하고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제작해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품질인증부품 실시간 재고 확인·구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에는 수리 과정에서 해당 부품이 인증부품인지 수기로 확인해야 하고 재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정비업체가 사용을 꺼려왔다. 이에 수리 견적 작성 시 자동으로 해당 차량의 인증부품 목록을 안내하고 재고 현황과 주문 기능을 제공하는 ‘재고 확인·구매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소비자도 품질인증부품의 실시간 재고·가격·판매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등록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수요를 예측해 적정 수준의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품목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직전 1년간 보험사고로 사용한 품질인증부품 통계(다빈도 사고 차종, 부품 등)를 매년 부품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품질인증부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제고되고 수요에 맞춰 적정한 재고관리가 용이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수요 증대와 함께 공급도 증가하는 선순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품질인증부품이 활성화될수록 OEM 부품 가격이 하락하고 이는 차량 수리비 절감으로 이어져 자동차보험료가 경감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