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하천 정비사업 토사처리비 과다지출 지적

2014-01-26     최석현 기자
[매일일보]  인천시종합건설본부가 계양구 하천정비사업에서 발생하는 토사를 인근 산단 조성사업 현장보다 멀리 떨어진 구월2 보금자리 개발예정지에 반입토록 계획을 세워 2억여원의 예산(운반비)을 과다 지출하려한 사실이 시 감사에서 지적됐다.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작년 10월 대형 건설현장에 대한 기동감사를 벌여 종합건설본부가 계양구 내 하천정비사업(고향의 강 선도사업)에서 발생하는 사토(5만8천161㎥)를 10㎞ 떨어진 구월 2보금자리 개발 예정지구로 운반 처리하려한 사실을 밝혀냈다.종합건설본부는 구월 2보금자리 개발예정지로 토사를 반입하면서 1㎥당 7천496원의 운반처리비를 투입토록 설계했다.반면 하천 정비사업지역에서 3.2㎞ 떨어진 곳에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일반산업단지는 부족한 사토(105만㎥)를 외부에서 반입키로 계획돼 있다.하천 정비사업에서 나온 토사를 산단 조성 현장으로 반입할 경우의 처리비용은 1㎥당 4천768원으로, 구월 2보금자리 개발예정지로 반입할 때의 공사비보다 2억2천1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시 감사실의 한 관계자는 "각종 공사 시행시 사토장을 선정할 때에는 주변 개발계획 등을 조사해 경제적 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반거리는 최단거리가 돼야 한다"며 "고향의 강 선도사업에서 발생하는 사토는 산단 조성 현장으로 반입하는 것으로 설계하는 것이 타당해 시정토록 조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