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신사업 발굴 위한 사내벤처 육성 드라이브
신사업 발굴 본격화로 탈TV 가속화
2024-12-21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롯데홈쇼핑이 신사업을 발굴 위한 사내벤처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영업, 마케팅,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직원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며 혁신경영에 앞장서왔다. 입사 2년차 직원의 제안으로 시작돼 160만 팬덤의 글로벌 캐릭터로 우뚝선 ‘벨리곰’, 폐의류를 업사이클링 섬유패널로 재활용해 친환경 도서관을 설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 2월에는 직원들이 M&A, 투자기업을 제안하는 ‘아이디어 팝콘’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미디어 커머스 컴퍼니를 지향하며 탈TV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사내벤처 육성 등 미래 성장을 주도할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부터 미디어, 콘텐츠,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벤처를 모집하고 있다. 캐릭터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커머스 등 기존 신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선발된 팀에게는 준비기간(내년 10월까지) 동안 팀별 최대 1억 원의 사업 지원금을 제공한다. 사무실 및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도 지원한다.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는 기업 분사(Spin Off)를 통한 지분투자, 사내 독립 기업(CIC, Company-In-Company)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최종 사업화에 실패해도 1000만원의 도전 장려금을 지급한다. 지난 13일(수)에는 전사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신규 제도 ‘테닝(Ten-ing)’을 적용했다. 3M의 ‘15% 룰’,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러지 프로젝트’ 등 글로벌 기업의 아이디어 활성화 제도를 표방했다. 발제자가 사내 게시판에 프로젝트를 제안하면 관심있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4시간(주간 업무시간의 10%) 동안 토론을 이어간다. 참여 직원에게 최대 15만원 적립금도 부여한다. 제안 아이디어는 신사업 발굴, 내부 시스템 개선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을 넘어 미디어커머스 회사로의 도약을 위해 직원들이 주도하는 사내벤처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토론 제도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자유로운 경영활동 참여를 장려하며 신사업 역량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