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부담없이 연말 보내자”…이커머스, 각종 할인전 총공세

소비자심리지수 넉달째 연속 하향세 높은 혜택 앞세워 닫힌 지갑 열기 총력

2024-12-21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한 유통업계의 올해 마지막 할인전이 펼쳐지고 있다.

할인전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이유는 굳게 닫힌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쇼핑 성수기로 일컬어졌지만, 올해는 불경기로 특가나 저가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21일 한국은행의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로 직전달인 10월(98.1)과 비교해 0.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8월부터 연속 넉달째 하향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 100보다 낮으면 부정으로 해석된다.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도 내실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선회하면서 연말 특수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성탄절과 연말 쇼핑 수요를 정조준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기획할 뿐만 아니라 식료품,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다. 위메프는 오는 31일까지 ‘생활위크’를 실시한다. 올 한해동안 소비자에게 주목받은 생필품, 주방, 자동차 용품 등 다양한 실생활 상품을 특가에 공개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두 차례 최대 25% 장바구니 쿠폰을 증정하며 연말 알뜰 쇼핑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에 위축된 소비 심리로 합리적인 가격에 생필품을 마련하려는 고객 니즈가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G마켓은 연말을 맞아 오는 24일까지 ‘스타벅스 브랜드위크’를 연다. ‘오덴세 + 스타벅스 콜라보’ 테이블웨어 컬렉션 10종을 15% 단독 할인해 선보인다. 한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12월인 만큼, 홈파티나 모임에 적합한 테이블웨어 컬렉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SSG닷컴이 오는 24일까지 패션, 뷰티, 명품, 완구, 식품 등에 달하는 다양한 품목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엑스-마스 기프트 가이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특히, 다가오는 성탄절을 고려해 선물하기 서비스 관련 마케팅을 개시하고 있다. 행사 기간 5만원 이상 선물하기 주문시 10% 장바구니 쿠폰을 선착순 증정하고, 테마별 선물 추천 및 포장 서비스도 지원한다. W컨셉은 오는 26일까지 연말연시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트래블샵’ 행사를 앞세웠다. 휴가철 고객 수요에 맞춰 키코, 이노베이터 캐리어 등 400여종의 여행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출시한다. 앞으로도 트렌드 변화따라 전략적으로 상품을 지속 쏟아낼 것으로 관측된다. 쿠팡은 오는 24일까지 올 한해 베스트 뷰티 제품을 선보이는 ‘2023 연말 뷰티 어워즈’, 매달 인기 식품·식료품을 할인하는 ‘푸드대전’을 실시한다. 쿠팡 로켓력셔리에서 오는 24일까지 에스티 로더 그룹 브랜드 제품으로 마련된 ‘스페셜 홀리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오는 31일까지 최대 46%할인 혜택을 담은 ‘도서·문구 연말결산 세일’을 운영한다. 티몬은 경품 응모 이벤트 ‘고객 감사제’를 31일까지 연다. 경품으로는 카페·베이커리·편의점 등 E쿠폰부터 인기 호텔 뷔페 및 외식 식사권, 상품권 등 216여개 상품들로 마련됐다. 오는 28일 티몬 라이브커머스 ‘티몬플레이’에선 연말결산 라이브 퀴즈쇼를 진행해 방송 중에만 200명에게 티몬 적립금을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출을 하더라도 실속있게 하려는 소비자를 고려해 식품, 패션, 생필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높은 혜택을 담은 할인전을 기획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