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눈에 띄는 수요회복… 지역 상생활동도 활발

올해 여객 수요, 2019년 대비 80% 수준… 3년 만에 흑자전환 예상 쪽방촌 연탄 봉사 및 노인 보행보조기 전달 등 사회공헌활동 재개

2024-12-21     권영현 기자
전형욱

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올 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의 대부분을 회복하면서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 수요가 회복함에 따라 코로나 시기 주춤했던 지역사회공헌활동도 다시 늘려가고 있다.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항공기 운항은 약 33만8000회로 전년 대비 9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객은 약 56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13.1%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노선 여객이 크게 늘면서 여객실적 예측치가 지난해 1787만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 창궐 직전년도인 2019년의 약 79% 수준이다. 공사의 올해 재무실적 예측치는 매출액 2조1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당기순이익은 3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 자료를 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408억원을 기록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공사는 코로나 기간 해외여행수요 급감 직격탄을 맞았다. 공사는 2019년 8634억원, 2018년 1조12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42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공사는 최근 여객수요 회복과 공항 정상화에 맞춰 지역상생을 위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활동도 다시 활성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합동 자원봉사단은 이달 14일 인천 동구 만석동의 쪽방촌을 찾아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인 300여 가구에 연탄 2000장과 식료품 꾸러미 300개를 전달했다. 인천공항 합동 자원봉사단은 지난해 발족한 봉사단으로 봉사인천공항 상주기관 21개사 소속 직원 50명으로 구성됐다. 공사는 이보다 앞선 6일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와 함께 인천공항 인근 장봉도 지적장애인 및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장봉혜림원을 방문해 시설보수를 지원하고 장봉도 해변정화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인천지역 노인복지관 및 노인단체에 노인 보행 보조기 660대를 전달했고,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지역 사회공헌 성금 11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회공헌활동이 위축됐던 것이 최근 코로나가 풀리고 공항이 정상화되면서 올해부터 좀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기부금 실적도 코로나 이전의 절반 이하로 감소했는데 내년에도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인천국제공항공사 기부금 실적은 △2019년 215억원 △2020년 124억원 △2021년 93억원 △2022년 84억원 △2023년 92억원(예상)이다. 공사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자체 및 기업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앞으로 공사는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