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토탈뷰티아트, 나와 타인의 경쟁력을 가꾸는 분야

블렌디드 교육·미디어 강화로 차별화 해야

2023-12-26     이소현 기자

매일일보 = 이소현 기자  | 전문 기술인을 요구하는 21세기는 미래 지향적인 뷰티 산업이 국가경쟁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상된 생활수준과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은 현대인의 최대의 관심사로 볼 수 있다. 

뷰티 산업은 창의성과 예술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다. 자신의 감성과 창의력을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어 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모와 관련된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뷰티 산업은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외국으로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젊은층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헤어살롱이나 병원, 방송메이크업 쪽으로 취업하고자 공부하던 학생들이 외국어나 세계 여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K-컬쳐'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갖고 학습 중이다. 또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젊은층들 사이에서도 K-컬쳐의 중심인 한국의 뷰티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동시에 학위까지 취득하고자 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수요가 꾸준한 만큼 진출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득하는 미용사면허증과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국가시험 응시 후 취득할 수 있는 헤어 국가 자격증·네일 아트 자격증·메이크업 자격증·피부관리사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헤어디자이너·컬러리스트강사·화장품회사·미용학원·제품회사·미용실경영·웨딩샵디자이너·미용고등학교교사·미용특기적성고교강사·피부관리사·아로마테라피스트·메디칼분야·피부관리실경영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하다. 물론 뷰티 산업에 대한 젊은 수요층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인프라도 갖춰져야 한다. 특히 글로벌화 및 4차산업 시대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미디어의 활용을 극대화 해야 한다. 뷰티 산업 자체가 태생적으로 인간 지향적이다 보니, 디지털화 되는 세상과의 괴리를 좁혀야 하는 것도 필연적인 요소다. 필자가 재직 중인 대학만 해도 해당 문제에 대해 다양한 대응책을 세워두고 있다. 헤어 디자인 및 피부 관리, 메이크업, 네일 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체계적으로 교육하면서도 인문학적인 소양도 배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 학습, 실무 수행 능력 배양, 단계적인 실습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건강한 미를 창출할 수 있는 응용력과 창의력 향상을 유도하는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이라는 교육과정이 그 예다. 무엇보다도 상기한 대로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원격 학위 취득을 가능하게 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전문 뷰티인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획일화된 평가의 틀을 벗어던지는 것도 중요하다. 자질이 있음에도 정해져 있는 기준에 충족하지 못해 젊은이가 꿈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국내 모 대학의 경우 전형에 수능과 내신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업계획서 및 학업소양평가 기준을 달리 수립해 면접과 실기, 서술시험 등을 통해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한다.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뷰티전문가로서 각 전공별 영역에서 뷰티 리더 역할을 하는 인재가 국내에서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