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김부겸 회동…"민주당 공천 잡음 큰 우려"

24일 조찬 회동 갖고 당내 상황 인식 공유 비명계 공천 '부적격' 판정 등 논란 커져 이낙연 비난엔…"과도한 공격 안돼"

2024-12-24     문장원 기자
정세균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4일 회동을 갖고 최근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에 대해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조찬을 갖고 "그동안 우려한 대로 공천을 두고 일이 발생하니 큰 염려가 된다"며 "당에서 잘 풀어나가고, 관리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축적되면 결국 문제를 제기하는 그룹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 중앙당 이의신청위원회는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아 이의를 신청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에게 '기각'을 통보했다. 두 사람 모두 친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해 온 터라 공천 '부적격' 판정으로 사실상 비이재명계에 대한 소위 '공천 학살'의 서막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김부겸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데 대해선 당 분열을 우려하면서도 이 전 대표를 향한 당내의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겨냥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고 맹비난 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이 전 대표는 당의 원로인데 과도한 언사로 공격해선 안 된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통합에 대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지난 20일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이 전 대표를 비롯해 많은 분을 만나 당 통합을 위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수습방안도 찾아보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이 대표는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산과 물도 건너지 못할 것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