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아트 마케팅 강공 드라이브…MZ세대 겨냥

‘더 아트풀 현대’ 캐치프레이즈  내걸어…아트테인먼트 콘텐츠 확대

2023-12-25     민경식 기자
현대백화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현대백화점이 갑진년(甲辰年) 새해 출발과 함께 아트 마케팅에 역점을 둔다. 예술과 패션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예술을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캐치프레이즈를 새로 내걸고, ‘아트테인먼트(Art+Entertainment)’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심산이다.

현대백화점이 ‘더 아트풀 현대(The Artful HYUNDAI)’를 내년 아트 마케팅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아트풀은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와 가득하다는 의미를 가진 형용사 풀(Full)의 합성어로, 백화점과 아울렛을 예술이 가득한 공간으로 조성해 고객 일상 속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녹여냈다. 현대백화점은 캐치프레이즈 구현의 일환으로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 등 전국 24개 전 점포에 ‘아트 스폿’을 구축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국내외 미술관이나 화랑 등과 컬래버해 최고 수준의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아트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대구 1층 더스퀘어에서 제프 쿤스의 대표 작품 ‘게이징 볼’ 연작 ‘켄타우루스와 라피테스 처녀’를 유통업계 처음으로 전시 및 판매한다. 전시는 오는 1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린다.  다른 점포에서도 전시가 마련된다. 판교점에선 오는 1월 12일부터 2월 18일까지 미국의 떠오르는 아티스트 ‘아담 핸들러’의 작품을 공개한다. 특히, 이날 전시에선 ‘왓 메이크스 미 해피’를 주제로 오일스틱(막대 형태의 유화 물감)을 활용한 색다른 회화 신규 작품을 국내 최초로 만납볼 수 있다. 디큐브시티는 오는 2월 15일까지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불리며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아온 ‘에바 알머슨’이 만든 단 하나뿐인 회화와 조각을 내놓는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국내외 미술관∙박물관∙화랑과의 협업 체계 강화에 공을 들인다. 세계적 박물관 중 하나인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과 두손을 맞잡는다. 오는 1월 13일부터 5월 6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알트원(ALT.1)에서 ‘폼페이 유물전–그대, 그곳에 있었다’를 진행한다.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보유한 조각상, 프레스코화 등 유물 120여점을 쏟아낸다. 오는 3월과 9월에는 국내 유수 화랑 및 예술 기관과의 컬래버를 꾀해 판교점∙무역센터점에서 대형 아트페어를 실시한다. 내년 상반기 중 14세기 고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집약한 전시회를 열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 보에나’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제프 쿤스의 작품을 시작으로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에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예술 작품들을 지속 선보일 방침”이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아트테인먼트 콘텐츠를 통해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에게 깊이 있고 풍부한 예술적 경험과 영감, 그리고 힐링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