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가요대전, 위조티켓 피해·안전사고 논란으로 얼룩져
2024-12-26 강연우 기자
'2023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이 위조 티켓과 음향 사고, 안전관리 소홀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5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날 오후 열린 '가요대전'에 입장하려다가 보유한 티켓이 위조된 가짜라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입장하지 못했다는 후기가 게재됐다.
SBS측는 "공연 당일 현장에서 위조 티켓과 관련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본 방송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는 그룹 에스파가 퇴장하던 중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빠른 속도로 에스파를 향해 뛰어드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경호원의 제지로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생방송에서도 사고가 이어졌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락' 무대 중 뉴진스의 '뉴진스'가 겹쳐 나오고 제로베이스원 무대에서는 특정 부분만 반복 재생되는 음향 사고가 나는 등 연출진의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그룹 엔시티의 멤버 텐은 무대 가장자리에서 가운데로 이동하던 중 리프트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모습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팬들의 목격담과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며 알려졌다. 텐은 사고 이후 무대에 올라 공연을 마무리했다. 텐은 이튿날 새벽 팬과 소통하는 플랫폼에 '저는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라는 글을 올리며 주위를 안심시켰다.
25일 오후 5시 1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가요 대전'은 키, 안유진, 연준 등 인기 스타가 진행을 맡고 26개 아티스트 팀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작년까지 고척에서 진행한 것과는 달리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장소를 옮긴 만큼 무대와 중계 수준이 얼마나 향상될지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위조 티켓 문제와 함께 몇몇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