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치 고향 상계동서 '출정식'···얼굴엔 '분노' 대신 '자신감'
27일 탈당·창당 기자회견···지지자들로 현장 붐벼 신당 창당 자신감 내비쳐···"저만의 Next Step 걷겠다"
2024-12-27 이태훈 기자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며 창당 동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지만, "27일 결단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이 전 대표는 정돈된 장소가 아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상계동 한 갈빗집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그의 얼굴엔 그동안의 핍박에 대한 분노 대신 '새로운 길'에 대한 자신감이 드리워 있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의 변과 함께 신당 창당의 당위를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당초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소회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시작점에서 정치를 하는 이유를 다시 새기고자 상계동으로 회견 장소를 변경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오후 2시 50분쯤 상계역에 도착해 회견 장소로 향했다. 이 전 대표는 역에서 5분 남짓한 회견 장소로 걸어오며 시민들과 악수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회견 시작 40분 전 도착한 회견지에는 이미 이 전 대표를 보기 위한 지지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만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반대하는 이들도 현장을 찾으면서 지지자들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충돌을 미연해 방지하기 위해 80여 명의 인력을 주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