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4개 지역 폭력조직원 213여명 적발

떼 지어 다니며 폭력모의…12명 구속·155명 불구속 입건

2015-01-27     조민영 기자

[매일일보]조직 간 전쟁을 하려던 폭력배들과 조직운영자금을 마련키 위해 성매매 알선, 불법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한 대전 조폭들이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무리지어 다니며 폭행 모의를 하거나 다른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 등(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김모(31)씨 등 폭력조직원 167명을 붙잡아 이 중 12명을 구속하고 15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신유성파, 한일파, 신안동파, 신왕가파 등 4개 폭력조직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활동하는 이들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단체로 모여 집단폭행 모의를 하거나 성매매와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불법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유성파와 한일파 조직원들은 지난해 7월 25∼27일 흉기 상해, 차량 파손, 둔기 무장 등으로 서로 세를 과시하다 집단 충돌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 간 패싸움 직전 경찰은 충남 금산의 한 모텔에 모여 있던 한쪽 조직원 46명의 신병을 확보해 불상사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안태정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폭력조직 조직원이 영역 확장을 위해 대규모 다툼을 벌일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한 끝에 사전에 이를 차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 신안동파 조직원 이모(35)씨 등 24명은 다른 조직으로 옮기려 한 후배 조직원을 둔기로 때리거나 흉기로 상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조직의 조직원들은 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8억원 상당을 챙기거나 오피스텔 성매매를 통해 400만원의 부당이득을 올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