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생산·소비, 반도체 선전 등에 '반등'…설비투자는 2개월째 감소
28일 통계청 '2023년 11월 산업활동동향 평가' 생산 0.5%↑·소비 1.0%↑…설비투자 2.6%↓
2024-12-28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달 국내 생산과 소비가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의 경우 반도체 선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투자는 두달째 부진을 이어갔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하방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민생·내수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건설업(-4.1%), 공공행정(-0.9%), 서비스업(-0.1%)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3.3%)에서 생산이 늘면서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0.8%) 이후 8월(1.9%), 9월(1.1%) 두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10월(-1.8%)에는 4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은 1차금속(-5.7%), 자동차(-3.3%)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 반면 반도체(12.8%)를 비롯해 기계장비(8.0%), 통신·방송장비(14.8%) 등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3.3% 늘었다. 반등을 견인한 것은 반도체였다. 반도체 생산은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12.8% 늘었다. 10월 12.6% 감소를 딛고 두 자릿수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도체 생산 증가와 관련해 "기저효과와 더불어 최근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증가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과 가격 측면에서도 회복하고 있어 11월 수출이 증가하면서 생산이 크게 회복됐다"고 설명했다.기획재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회복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나, 상·하방 리스크 요인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의 온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민생·내수 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