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글로벌 사업 강화 박차

미주시장 타깃 매장 출점부터 유럽·일본 시장까지

2024-12-28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골프존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내 골프 산업 증진과 보급 확대에 이바지해온 국내 스크린골프 대표 기업 골프존이 국내를 넘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시선을 돌려 본격 글로벌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2009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한 골프존은 현재 일본 570여개, 중국 210여개, 미국 170여개, 베트남 50여개, 그외 기타국가 90여개 등 약 1090여개의 해외 스크린골프 운영 매장(골프존의 골프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해외 매장)을 보유했다. 골프존은 해외 골프시뮬레이터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한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 법인을 기반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 바탕의 해외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시장 투자 확대, 진출 국가별 신규 사업 추진, 골프존 시스템 설치 매장 확충 등을 꾀해 해외 주요 거점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유럽, 호주시장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계약망 확대와 미주시장 스크린골프 매장인 골프존소셜 출점, 중국과 일본 타깃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골프존의 해외매출액은 2020년 262억 원, 2021년 519억 원, 2022년 750억 원으로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해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골프 시장에서 시장 규모는 물론 성장 잠재력이 큰 미국 시장에는 지난 2월 최대 규모 복합 골프문화시설인 ‘골프존소셜’ 1호점을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개장했다. ‘골프존소셜’은 동반자들과 식음료를 즐기면서 자유롭게 스크린골프 게임을 할 수 있는 스포츠펍 콘셉트의 복합 골프문화공간으로,미국 현지 레저 문화를 반영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뉴욕 스카스데일에 골프존소셜 2호점을 출점했다. 내년 중 뉴욕 브루클린에 골프존소셜 3호점 오픈 예정이다. 새 매장은 1·2호점과 비교해 뉴욕 상권 중심지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에 첫 매장을 출점한 ‘골프존레인지’도 빠른 시일 내에 2호점 신규 매장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골프존레인지’는 GDR시스템을 활용한 아카데미 매장이다. 골프존의 골프 선수 육성기관인 골프존레드베터아카데미(GLA)의 커리큘럼을 기초해 한 골프레슨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 전 타석에 골프존 GDR 플러스가 마련돼 정교한 연습이 가능하다. 다양한 골프 관련 브랜드들과의 컬래버를 통해 클럽 피팅 등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3에서 선보인 ‘웨이브’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 골프 런치모니터 제품으로 미국(6월), 일본(7월), 유럽(9월), 호주(11월) 시장에서 판매공급망을 맺으며 본격적인 유통을 개시했다. ‘웨이브’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골퍼 개인의 샷 데이터를 확인하고 연습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런치모니터 시장에서 유일하게 적외선 퍼팅 매트를 구성해 보다 정확한 8개의 퍼팅 데이터를 제공하고 섬세한 퍼팅 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다. 골프존이 첫 공개한 레이더 센서 라인으로 실내에 최적화된 초고속 카메라 센서의 기존 시뮬레이터와 달리 조명이나 클럽 색상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야외나 자연광 상태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스크린골프장이나 레슨 시설 등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이었던 기존 제품과 다르게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고안한 제품이다. 골프레슨에 대한 수요가 많고 골프시뮬레이터의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평을 받는 일본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본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비전홈으로 출시돼 골퍼들의 큰 관심을 받은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제품 ‘웨이브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골프존의 실내골프연습 시뮬레이터 ‘GDR’의 판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으며, 지난 12월 15일 일본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의 사업 확장을 위해 홋카이도 삿포로시에 로손 엔터테인먼트 직영점 ‘유나이티드 골프존 파크’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중국은 북경, 상해, 심천 등에 거점을 중심으로 골프 시뮬레이터 판매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 ‘웨이브 플레이’의 중국판 버전인 ‘스윙 플레이’를 공식 론칭해 중국 가정용 시뮬레이터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밖에, 지난 5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글로벌 연구개발 전초기지로서 베트남 R&D센터를 구축했다. 본격적인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꾀하기 위해 글로벌 컨텐츠 개발 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