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펀딩, 작가만남… 독자 사로잡는 예스24만의 특별한 독서 콘텐츠 눈길

- 의미 있는 작품 소개하는 그래제본소 북펀딩… 올해 달성률 1위는 박경리 '토지' 세트 - 그 외 '예스리커버' 프로젝트와 '예사로운 만남' 통해 특별한 독서 경험 제공 - 올 4월 단독 콘텐츠 서비스 '예스24 오리지널' 론칭… 33개 신작 독점 연재로 공개

2024-12-2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올해도 독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도서·출판업계의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던 가운데, 예스24는 책 그 이상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며 독자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올 한 해 동안 어떤 단독 콘텐츠를 제공했고, 독자들의 호응은 어떠했는지 예스24의 한 해를 되짚어 본다.

 '좋은 책을 독자 앞으로' 그래제본소 북펀딩… 올해 달성률 1위는 박경리 <토지 1~20 세트>

예스24가 2021년 5월부터 운영 중인 '그래제본소'는 독자 펀딩을 통해 품절 또는 절판된 도서를 복간하거나 국내에 한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도서를 출간하는 프로젝트다. 작년 61건에서 올해 122건으로 약 2배 이상 펀딩 건수를 늘려 의미 있는 작품들을 더욱 다채롭게 선보였으며, 그중 달성률 2,000% 이상의 인기 도서가 다수 탄생했다.
그래제본소
  올해 그래제본소 펀딩 달성률 1위는 박경리의 <토지 1~20 세트>로, 목표 대비 2,300%의 달성률을 자랑했다. 2위인 인기 웹소설 '검은머리 미군 대원수'의 종이책 출간 펀딩은 달성률 2,239%에 총 펀딩액 약 2억 2,000만원을 기록하며 최고 판매 금액 펀딩으로도 자리잡았다. 인기 크리에이터이자 공간 디자이너 '오아시스'의 <일생에 한 번 내 집을 고친다면>은 2,034%의 달성률로 3위에 자리했고, 펀딩 규모로는 2,000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에세이가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설/시/희곡과 유아 분야가 각각 16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기존 팬층의 수요가 충분한 작품이나 소장 욕구가 높은 장르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펀딩 특성상 소설/시/희곡 분야가 강세를 띠며 돋보였다. 실제로 올해 그래제본소 펀딩 달성률 상위 3건 안에서도 2건이 소설이었다. 한편, 기프트 펀딩 프로젝트 '그래잡화점'에서는 12월 론칭한 예스24 PB '리센스(re:ssence)'의 첫 번째 상품 '오늘의 책장'이 5,597%의 달성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새 옷 갈아입은 한정판 '예스리커버'… 올해 가장 빠르게 완판된 도서는 <모든 삶은 흐른다>

  예스24는 책의 표지 디자인을 달리해 출간하는 '예스리커버'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꾸준히 전개해 왔다. 올해도 35종의 예스리커버 도서를 제작해 새로운 감성을 덧입힌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예스리커버 35종을 분야별로 집계한 결과 소설/시/희곡과 인문 분야가 각각 7종으로 공동 1위였다. 작품의 여운과 의미가 극대화된 문학 도서와 두고두고 인생의 길잡이로 삼고 싶은 인문서를 리커버판으로 소장하거나 선물하려는 독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흐름이다.
  올해 제작된 예스리커버 도서 중 가장 빠르게 완판된 도서는 <모든 삶은 흐른다> 리커버 양장본이었다. <모든 삶은 흐른다>는 바다를 통해 인생의 깊은 철학을 전하는 인문서로, 이에 맞추어 바다의 여러 가지 빛깔과 호흡을 새로운 양장 디자인으로 담아냈다. 리커버 출간 두 달 만에 한정 수량 5천 부가 모두 소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 밖에 올해 '도파민'과 '집중력'이 화두에 오르며 구간임에도 주목받았던 인문서 <도파민네이션> 블랙에디션 리커버도 출간 두 달여 만에 완판됐다.

 특별한 독서 경험 제공하는 '예사로운 만남'… 올 한 해에만 독자 약 1만 명 참여

  예스24는 북토크, 강연회 등 '예사로운 만남' 작가만남 행사를 통해 확장된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비상사태가 해제되는 국면에 따라 작년 약 20건에서 대폭 늘어난 118건의 예사로운 만남이 진행됐고, 약 1만 명의 독자가 이에 참여해 작가와 독자 간 만남이 더욱 활기를 띠었다.   가장 먼저 인기 저자들의 만남 행사에 대한 강력한 팬덤의 호응이 눈길을 끌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교수 강연과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강사 북토크에는 약 300~400명에 이르는 독자들이 빈틈없이 자리를 메웠다.
예사로운
  또한, 정형화된 북토크를 벗어나 여행,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형태의 작가만남 행사도 활발히 시도돼 한층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여름에는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개미> 한국 출간 30주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하는 원주 여행'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이외에 <참좋다 케이크 수업> 베이킹 클래스, <이준명의 맨몸운동 BASIC> 풀업 클래스 등 이색 작가만남도 진행됐다.

단독 콘텐츠 서비스 '예스24 오리지널' 론칭… 다채로운 33건의 신작 독점 연재로 공개

  예스24는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콘텐츠를 가장 먼저, 더 빠른 호흡으로 제공하고자 올 4월 단독 콘텐츠 서비스 '예스24 오리지널'을 론칭했다. 작가 및 출판사와 협업해 신작을 크레마클럽에서 독점 연재 형식으로 공개하는 서비스다.   유영광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천선란 <이끼숲> 등 올 한 해 동안 예스24 오리지널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부터 신인 작가까지 다채로운 33건의 작품이 연재됐다. 특히 김초엽의 <파견자들>은 예스24 오리지널 연재를 통해 최초 공개됨은 물론 종이책 단독 예약판매를 통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도서
  다가오는 2024년에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 라인업이 예고됐다. 1월 공개 예정인 죠지의 <따뜻한 참견 드림>은 예스24의 단독 사연 공모 프로젝트 '덕담소'를 통해 만들어진 참여형 에세이로, 각 사연에 덕담을 더해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또한, 미야베 미유키 신작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는 작가 특유의 통찰력과 혜안을 담아 12수의 하이쿠에서 뽑아낸 12개의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