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집중' LG디스플레이, 올해 실적 회복 기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 관측 우세…아이폰15 OLED 패널 공급효과 예상 올해 OLED 수요 회복 등 업황 반등 전망…체질 개선 효과 실적 회복 기대

2024-01-01     신영욱 기자
LG디스플레이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적자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회복 등에 대한 관측이 나오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부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증권가 등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4분기 흑자 전환 기대의 주된 이유는 애플에 대한 공급 효과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 물량 확대로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초 '아이폰15 시리즈' 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품질 이슈가 발생하며 약 두 달가량 공급이 지연됐다. 때문에 3분기 실적의 경우 '애플 효과'를 누리지 못한 만큼, 4분기에는 이것이 실적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OLED 수요가 회복되며 업황도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 OLED로의 체질 개선에 힘을 실어온 LG디스플레이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해 실적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한다.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탈(脫) LCD를 추진함과 동시에 OLED로의 체질 개선에 힘을 실어오고 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22년 말 국내 LCD TV 패널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또 중국 광저우 LCD생산 공장 가동률을 50% 내외로 축소했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매각이 불발됐던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은 다시 입찰에 들어갔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 매각에 성공할 경우 1조원 규모의 현금 확보와 LCD 사업의 수 천억원 규모 적자 축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사회를 통해 1조3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의 30%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40%는 OLED 제품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IT 등 신시장 분야의 OLED 적용 확대 및 일부 수요 회복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4% 성장한 1228억달러(약 158조436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OLED는 기존 주력시장인 TV, 스마트폰 이외에 IT, 차량용 등에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2007년 이후 연평균 26.5%로 지속성장해 올해 434억달러(약55조8558억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