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한동훈·이재명 새해 한자리에…'영수회담'은 없을 듯

3일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 여야 대표 참석 '尹-李',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대면

2025-01-01     문장원 기자
지난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일 열리는 신년인사회에서 만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여 새해부터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해 온 영수회담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3일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 대표는 지난달 행정안전부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곧바로 초청을 수락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는 불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과 겹치기도 했지만, 정식으로 초청장을 보내지 않고 이메일로 초청장을 보내 양측이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지난해 10월 국회 시정연설 사전 환담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이런 점에 좀 더 신경 쓰며 정책을 집행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정 연설을 앞두고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자리한 만큼 두 사람의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관심인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특별히 영수 회담에 대한 부분은 없다. 윤 대통령이 변하지 않지 않나"라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만큼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정치 현안에 대한 짧은 대화는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취임 후 윤 대통령에게 총 8차례 영수 회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 3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 역시 대통령실은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