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느 날 몸이 뒤바뀐 두 남녀의 눈물겨운 내 몸 찾기 프로젝트 『트루사이즈 신데렐라』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접점이라고는 1도 없는 생판 남, 그것도 이성과 몸이 바뀌면 어떻게 될까? <트루사이즈 신데렐라>는 XS, S사이즈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트루사이즈의 수석 디자이너 마이클과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수현 두 남녀의 몸이 뒤바뀌며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 시나리오집이다. 또한 한국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저자 유덕보의 독특한 이력을 살려 한국어판과 중국어판을 함께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벼락이 무섭게 내리치는 어느 날, 마이클과 수현은 모종의 이유로 몸이 뒤바뀌게 된다. 도통 영문을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은 일단 서로의 일상을 대신 살기로 한다. 하지만 맹장수술로 부기가 생긴 모델에게 구겨진 포장지라고 독설을 날리는 수석 디자이너 마이클과 먹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수현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르다. 성별, 성격, 성장배경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시작부터 삐걱댄다.
결국 수현의 몸을 30kg 대신 감량해 준다는 조건으로 수현과 극적 합의한 마이클은 우연치 않게 자신의 브랜드에서 기획한 다이어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는데….
과연 마이클과 수현은 자신의 몸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몸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본인들도 몰랐던 두 사람의 인연은?
저자가 서문에 밝힌 바와 같이 이 시나리오의 목적은 ‘재미’다. ‘익숙한 설정을 모아 클리셰가 넘치는 스토리’로 가볍게 웃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이 기획의 시작이었다. 신데렐라, 다이어트, 패션 같은 흔한 소재로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다양하게 변주될 수 있는 스토리를 기획해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가 탄생했다.
주요 스토리는 사사건건 부딪히던 마이클과 수현이 사랑에 빠지는 러브 스토리지만 두 사람의 몸이 뒤바뀌면서 생기는 해프닝은 코믹함을 더하고, 후반부에 드러나는 두 사람에 얽힌 비밀은 마지막까지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저자 유덕보는 2004년 북경 중앙희극학원 연기과 졸업 후 본격적으로 영화연출을 공부하기 위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2011년부터 중앙대학교 첨단대학원 영화연출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6년 장편영화 ‘흑석미아’로 제1회 뉴미디어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테크노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다. 제작사 DF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며 한국과 중국의 양국의 문화를 융합한 드라마, 영화 및 각종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