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부터 광화문 월대까지 국민과 함께한 발자취" 국립문화재연구원, 다양한 발굴성과로 국가유산의 미래 가치 말하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정부혁신과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국가유산의 가치와 연구원의 발굴성과를 국민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다양한 기획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먼저, 천마총 발굴 50년을 맞아 4월부터, 천마총 발굴에 참여했던 조사원들의 소희를 듣는 좌담회와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 천마도 장니 실물 공개 특별전 등 12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기념사업을 개최했다.
발굴설명회를 보기 위해 일반인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것은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던 일로, 특히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고고학자의 모습으로 분해 신라 공주가 썼던 금동관 등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들과 그 쓰임새를 관객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9월에는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강연과 유명 영향력자(인플루언서)들의 입담이 어우러진 이야기공연 ‘청년, 신라문화 톡톡’을 기획해 청년세대와 국가유산, 국민, 세계를 주제로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천마총 발굴이 단지 학술적인 성과에만 머무르지 않고, 젊은 세대가 일상에서 경험하고 알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연구원은 서울 광화문 월대 발굴조사를 올해 5월 완료해 경복궁 중건 당시의 전체 모습을 살피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으며, 훼철되기 이전의 규모 및 형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 10월 월대가 국민들에게 공개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 광화문 월대에서는 연말을 맞아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풍경이 외벽 영상(미디어파사드)으로 펼쳐지는 등 서울 관광의 새로운 상징물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발굴성과를 지속적으로 국민과 공유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확산해나갈 수 있도록 국가연구기관으로서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