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새해 주식·펀드시장 방산주·우량채권 유망
골드만삭스 "2024년 한국, 방산주 유망" 예상 KB금융 "부자들 단기 투자 수익처로 예·적금"
2024-01-02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새해에는 방산주와 함께 우량채권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자산 투자처로는 예·적금과 주식이 지목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3년 한국 반도체 시장에 이익 감소 국면이 이어진 반면 올해부터는 본격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한국 증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가장 매력적인 업종으로 방산주를 꼽았다. 이는 한국이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중 하나라며 전 세계군수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화시스템‧LIG넥스원 등 방산주가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는 올해 투자 유망 자산군으로는 국채나 투자등급 회사채 등 우량채권을 지목했다. 현재 수익률이 양호할 뿐 아니라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식에서는 경기 방어주 위주의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리 파울러 UBS 수석 유럽 주식 전략가는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높고 재무 상태가 튼튼하면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주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한국부자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과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한국 부자 400명이 올해 투자 금액을 늘릴 경우 매력적인 금융자산 투자처로 예·적금과 주식을 꼽았으며, 향후 고수익이 기대되는 유망한 투자처로는 주식과 주택, 금·보석을 선택했다. 실제로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모두 위축된 상황에서 부자들은 예적금 보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부자의 예적금 보유율은 94.3%로 전년 대비 9.8%포인트(p)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이 꼽은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예상 투자처로는 △주식(47.8%) △거주용 주택(46.5%) △금·보석(31.8%) △거주용 외 주택(31.0%) 등으로 집계됐다. 주식의 투자 기간은 1∼3년 미만, 수익률은 24% 정도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주식(41.8%)보다 국내 주식(74.8%)에 대한 투자 의향이 더 높았다. 보고서는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인플레이션 등 국제 정세와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게 변하면서 자산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있는 부동산보다는 안정적인 금·보석과 개별 종목을 선택해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