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고의 신년계획은 책이다
2025-01-02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차장
매일일보 | 세계적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26살 때 급성간염으로 병원신세를 진적이 있다. 투병 생활은 3년이나 이어졌다. 힘든 기간 이었지만, 손정의 회장은 이 기간 덕분에 글로벌 투자회사를 세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완쾌될 때까지 3년간 병원에서 4,000권의 책을 읽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그는 평생 먹고살 수 있는 지식을 얻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런 지식들은 그가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기업이 되는 마중물이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책 좀 읽으라는 잔소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지만 그걸 실천하는 사람을 드물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책 보는 사람 찾기가 쉽지 않다. 각 나라의 월평균 독서량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인데 반해 우리나라 독서량은 0.8권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참 책 안 읽는 나라이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책을 멀리한다. 하지만 진짜 시간이 없어서 책을 보지 않을까? 며칠 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한 ‘2023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같은 OTT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은 하루에 1시간 21분이다. 얇은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책 보는 시간보다 스마트폰과 영상을 보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책을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독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의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활동이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경험을 할 때 활성화된다. 그리고 독서는 내가 겪어보지 못한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가장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책을 볼 때 뇌는 전체 근육을 쓰게 된다. 독서를 통한 자극은 뇌를 활성화시키고 문재 해결능력을 높여준다. 그래서 독서를 많이 한 사람들은 판단을 내려야 할 때 더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교양서적이든 문학 서적이든 연간 11권 이상 책을 읽은 학생은 한 권도 읽지 않는 학생보다 평균적으로 수능 언어영역 점수가 19점, 수리영역이 8점, 외국어 영역이 12점이나 높게 나타났다. 창의성과 지식융합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대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일류대 졸업장보다 어쩌면 풍부한 독서량이 될 수도 있다. 책을 많이 보는 사람이 무조건 성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책을 많이 보는 사람들이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워런 버핏 등 여러분이 알 고 있는 리더들은 모두 독서광이다. 신년계획으로 학업, 직장, 사업에서 성공을 목표로 세웠다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책을 잡아보는 건 어떨까? 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