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일 우크라 추가 공습…사상자 100명 발생

러 공습에 최소 4명 사망…우크라, 72발 격추 폴란드, 동부 일대 F-16 전투기 4대 추가 배치

2025-01-02     김민주 기자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새해 시작부터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격렬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공습한 뒤 양측의 대대적인 공방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남부 하르키우에 등지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수십대를 동원해 공습을 가했고, 약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우크레네르고에 따르면, 이날 공습의 여파로 키이우와 주변까지 총 25만 가구가 정전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이날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지난달 31일부터 약 170대의 샤헤드 드론과 수십기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가 쏜 미사일 99발 중 극초음속미사일 ‘킨잘’ 10기, 순항미사일 59기, 칼리브르 미사일 3기 등 72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총 35대의 공격용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추가적 방공 시스템과 여러 종류의 공격용 드론, 사거리 300㎞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공급을 가속화해 줄 것을 동맹국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선에 충돌이 고조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동부 일대에 F-16 전투기 4대를 추가 배치하며 “폴란드 영공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는 미사일 122발과 드론 36대로 우크라이나 키이우,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전역에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공습을 가했으며 약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튿날 러시아 벨고로드 등에 대갚음으로 공격을 감행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집속탄 등을 사용해 자국민 1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