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장애인 보완대체의사소통 구역 120여곳 조성
장애인 의사소통 권리증진, 장애인식 개선... 독립적인 생활촉진 기여 관공서‧편의점‧약국 등 120여곳에 AAC 그림판‧글자판 비치 장애인 그림판과 글자판 활용해 스스로 의사표현
2025-01-03 오지영 기자
매일일보 = 오지영 기자 | 서울 강북구가 장애인의 의사소통 권리 증진과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지난달 미아‧수유‧번동 약 120곳에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구역을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은 말과 글을 대체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식이다. 주로 그림, 기호, 손짓 등을 활용해 언어 표현 및 이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구는 청각‧발달‧뇌병변 장애인, 치매환자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구민들의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강북구청사, 보건소, 13개 동 주민센터, 도서관 2곳 등 관공서를 보완대체의사소통 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이와 함께 민관 협치사업으로 약국 50곳, 편의점 55곳, 등도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이곳에는 손가락으로 가리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AAC 그림판과 글자판이 비치돼 있어, 장애인 등은 그림판과 글자판을 활용해 필요한 서류 발급, 복지서비스 등에 대한 의사표현을 스스로 할 수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각‧발달‧뇌병변 장애인, 치매환자 등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스스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함으로써 독립적인 생활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강북구는 장애인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동북권역에서 유일하게 보완대체의사소통 구역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사업을 확대해 보완대체의사소통 구역을 늘려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의사소통은 인간의 권리 중 가장 기초가되는 기본적인 권리”라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마련해 나가며 능동적인 사회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