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한 각오로 민생경제에 온 힘 쏟겠다"
신년사 이어 3일 신년인사서도 ‘민생’···총선 의식한 듯 이재명 '피습 사태'도 언급…"테러는 자유민주주의의 적"
2024-01-03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새해에도 더욱 비상한 각오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민생경제'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며 '민생'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해 연말부터 '현장 민생 행정' 기조를 이어오며 4월 총선을 겨냥한 민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한 해에도 국민이 행복한 나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참석하신 모든 분께서 애써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대내외 여건이 무척 어려웠다"며 "국민과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우리 민생과 또 미래 세대의 행복과 풍요로운 민생을 위해서 다 함께 열심히 일하자"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민생경제' 행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새해 첫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에서도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경제에 매진하겠습니다'라고 썼고, 같은 날 발표한 신년사에도 '민생'을 총 9번 언급했다. 전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는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따뜻하게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오는 4일부터 진행되는 정부 업무보고도 '활력있는 민생경제'라는 주제 아래 '민생토론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입법·사법·행정부 주요 인사, 경제·노동·종교계 대표, 대통령실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태를 '테러'로 규정하고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참석하기로 했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어제 테러를 당해 지금 치료 중"이라며 "테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 간에 피해자에 대한 가해행위, 범죄행위를 넘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 사회를 지향하는 모두의 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모두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말했다.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우리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력하게 반대할 뿐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우리 국민의힘과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