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부산 중·영도서 출마 요청 쇄도…결심은 아직"
"몇 번 거절했는데 마음 바뀌어 가고 있어"
2025-01-03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의 부산 중·영도 출마설에 대해 "주민들이 다시 출마해달라고 하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결심을 못 하고 있다"면서도 "마음이 조금 바뀌어 가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전 대표는 3일 MBN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솔직한 심정이, 이 시간까지 결심을 못 하고 있다"며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면 계기라는 것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전직 의원이 공천을 못 받아 마음에 한을 갖고 정치권을 떠나는데, 나는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그런데 우리 지역에 문제가 있어서 그 의원이 다음에 불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중·영도는 김 전 대표가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이다. 현역인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6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그는 이어 "그 자리가 비게 되다 보니까 주민들이 다시 출마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래서 몇 번 거절하고 외면하기도 했는데 마음이 조금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험지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모인 '마포 포럼'을 이끄는 만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마포에서 맞붙을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4년을 쉬어서 동력이 많이 소진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