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5G 이용 1년새 2배 '껑충'…산업 DX 핵심 인프라 부상

2021년 12월 첫 도입…지난해 14개 분야 54개소로 확대 제조·의료·조선·차·물류 등 산업 전 분야로 활용 범위 넓혀

2024-01-03     이태민 기자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태민 기자  |  토지, 건물 등 특정구역 단위로 구축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인 이음5G(5G 특화망) 이용이 1년 만에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이음5G 이용이 전년보다 2배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30개 기업·기관 54개소로 확대됐다.

이음5G는 토지, 건물 등 특정구역 단위로 구축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를 활용한 통신망이다. 지난 2021년 12월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1호 사업자로 주파수를 할당받아 서비스 도입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2022년에는 제조, 의료, 물류 등 9개 분야 26개소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자동차, 조선, 철강, 교육 등 14개 분야로 늘어나면서 활용범위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이음5G의 확산을 위해 이음5G 제출서류와 신청절차를 간소화하고 기간통신사업 등록 시에 외국인 주식소유 지분 제한을 제외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왔다.

아울러 국내·외 최신 구축 사례 및 장비·단말 공급 현황 등 종합정보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개설과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주파수 신청절차 및 기술 지원을 위해 찾아가는 사전 상담(컨설팅)을 연중 제공해 왔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음5G가 활용될 수 있도록 15건의 실증사업을 통해 참고기준(레퍼런스)을 제시했고 이음5G 스몰셀의 속도를 3Gbps까지 향상시킨 기술개발을 완료하는 등 이음5G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이음5G 구축을 통한 서비스 사례로는 △실시간 관제를 통한 중대재해 예방 서비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로봇의 도시락·음료·우편·택배 등 사무실 내 배송 서비스 △환자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 검사 결과의 3차원 증강현실(AR) 구현과 실시간 비대면 협진을 통한 정밀 수술 등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대규모 물류 현장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도 고도화된 이음5G 융합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또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확장 현실(XR)을 활용한 전문교육 등 실감형 콘텐츠와 지능형 공장의 중대재해 예방 등에도 이음5G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음5G가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수요자의 맞춤형 요구를 잘 뒷받침하여 성공적으로 구현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대용량 초연결의 다양한 이음5G 서비스를 통해 국민편익 증진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