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대환대출경쟁 ‘빅테크’도 참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핀크, 주담대 대환대출 사전 신청 이벤트 진행

2024-01-04     최재원 기자
대환대출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사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더 싼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가 오는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로 확대되는 가운데 빅테크들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2일 기준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자는 10만3462명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이용금액은 164억 8000만원이며 낮은 금리로 갈아탄 결과 절감된 이자 부담은 연간 기준 49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은 소비자가 과거에 받은 대출을 더 나은 조건의 다른 금융사 대출로 옮겨갈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해 신용대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올해는 신용대출 상품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상품도 대환대출 인프라에 추가해 이용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담대 시장이 1000조원대 규모인 것을 고려하면 머니무브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핀테크를 중심으로 플랫폼 주도권을 쥐기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는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에 ‘내 대출 한도’ 서비스에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카드대출 외에 전월세대출 상품을 입점했다. 현재는 KB국민·NH농협·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뱅크‧보험사 등 총 11개 금융사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제휴사로 확보하고 서비스 출시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신용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많은 사용자들의 효익을 높인 것처럼 주택담보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의 부담 경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의 입장에서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주담대 비교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고객 확보를 위해 1만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사전 신청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이벤트는 3만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 없거나 선착순에 들지 못하더라도 ‘포인트 뽑기’를 통해 최대 1만 포인트까지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핀크 역시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조회한 고객을 대상으로 핀크머니를 지급하며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핀크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하루에 각각 1회씩 총 2회 조회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최대 2000원의 랜덤 핀크머니를 즉시 지급한다. 해당 이벤트는 서비스 개시 후 한 달 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