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전직원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2015-02-02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종로구는 지난해 7월부터 각종 스트레스에 따라 정신적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직원들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전문기관을 통한 ‘직원 정신건강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구는 직원들 정신건강 심리상담을 위해 EAP서비스 전문기업인 세인엠엔에프와 위탁계약을 맺고 직원과 가족들에게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EAP서비스란 직원들이 일상생활에서 각종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그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 상담 · 교육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 직무, 가정·자녀, 중독, 심리검사, 부부·이성, 법률, 세무, 경력 등이 포함된다.프로그램은 △개인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스트레스 검사 △전화 이메일 대면상담 등 다양한 방법의 심리상담 △애니어그램, MBTI, K-KSEG(한국형 성격검사) 등 심리검사 △직원과 가족 대상 강연인 집단상담 등 심화프로그램 등을 내용으로 진행됐다.또 상담을 원하는 직원과 가족은 누구나 24시간 운영되는 전화와 이메일 상담을 비롯 종로구와 위탁계약을 맺은 EAP서비스 전문기관과 연계된 서울·경기 지역의 31개 상담기관에서 대면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해 활용도를 높였다.약 6개월간 EAP서비스 운영을 통해 총 626명의 스트레스 진단이 이루어졌고, 이 중 80명이 168회에 걸쳐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상담주제는 정서, 부부·자녀, 직장 등 빈도순으로 파악됐으며, 상담자에 대한 만족도 조사결과 만족도가 80%로 높게 나타났다.사회복지 공무원의 자살이 잇따르는 등 공무원들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운데 종로구가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서둘러 도입한 이유는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대민서비스 질도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또 기간별 투입비용 대비 약 9배 EAP 개입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돼 경제적인 성과도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김영종 구청장은 “행복한 직원만이 행복한 구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상담 프로그램 운영으로 직원들의 정신적 고충이 조금이나마 해결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