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등 삼성전자 "10만전자 보인다"
외인, 기관 매수세에 최근 한달 간 주가 9.64%↑ 증권가 “메모리 수요 증가 등 실적 개선 가시화”
2024-01-07 이재형 기자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잡기도 한다.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감산 폭 축소 등이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100원(1.40%) 오르며 7만9600원에 마감, 8만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다만 지난 3일과 4일은 다소 주춤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부터 이번달 2일까지 2영업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마감했다. 이 기간 주가는 9.64% 올랐다. 외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조5835억원, 1조6448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감산 폭 축소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나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디램 부문은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가 축소되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매 분기 해당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낸드 부문은 2023년 4분기 예상보다 매우 강한 가격으로 인해 2024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9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일반 메모리 수요증가는 하반기 삼성전자의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그간 디스카운트 요소였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선단공정 제품 비중도 점진적으로 증가하며 시장의 우려 해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평균 판매가가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재고가 줄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매 분기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2024년부터는 감산이 완화되고 디램 4세대 판매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원가 개선으로 인한 이익 상승효과도 더해질 것”이라고 관망했다.